방송인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가 70억 대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압구정동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인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압구정동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동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98㎡(공급 64평)이 지난 5일 94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지난해 11월 70억5000만원에 매입한 신현대12차 아파트(전용 170㎡)는 불과 석 달 만에 7억5000만원이 오르며 78억원에 거래되어 또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박수홍 부부의 매입 이후 해당 단지 가격이 15억원 가까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압구정2구역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신현대9차' 전용 108㎡와 111㎡는 각각 50억5000만원과 52억원에 거래되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 구역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잠삼대청 지역에서 아파트를 높은 가격에 처분한 투자자들이 압구정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압구정이 상급 주거지일 뿐만 아니라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지속되고 있어, 압구정은 여전히 인기 있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압구정은 여전히 인기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증가하면서 부유층이 늘어났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초고가 주택은 한정적"이라며 "공급을 대폭 늘리기도 어렵기에 압구정 등 초고가 주거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