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풍자 "출혈 때문에 진통제 없이 14시간 동안 성전환 수술받았다"

Youtube 'A급 장영란'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예능퀸 '풍자'의 믿기 힘든 인생 스토리 최초 공개 (+학창시절, 성전환, 장영란 충격)"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풍자는 "자고 일어나면 여자가 되고 싶었다"며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얘기하는 거다. 제가 수술한 얘기를 한 번도 안 했는데 수술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Youtube 'A급 장영란'


풍자는 20대 초반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수술이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 사지를 묶인 채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심하게 떨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너무 긴장하니까 혈압이 올라가고 심전도가 난리가 나고 이러니까 '안된다. 이대로 했다가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 해외에서 수술을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혈압을 낮추는 약을 넣어서 (수술을) 하는데 해외에서는 수술하기 전에 너무 긴장하면 (혈압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체류비 다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한국에 돌아온 풍자는 "'그럼 나는 앞으로 수술을 못 하나' 이 생각에 쌓이다 보니까 맨날 울고 그러다가 다시 알아보자 해서 막 알아보다가 한국에서 수술 날짜를 다시 잡았다. 먼저 수술하신 언니들도 있고 주변 사람들도 '긴장되지. 괜찮아?' 하는데 저는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는 수술이 설레고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Youtube 'A급 장영란'


풍자는 "보통 수술 시간이 9~10시간 정도 걸리는데, 저는 피가 너무 많이 나서 14시간 만에 겨우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과다출혈로 인해 수혈이 필요할 정도였다며 "보통 그렇게 큰 수술은 3일 정도 무통 주사를 맞는데 나는 수혈을 받아야 해서 무통 주사 없이 고통을 견뎠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마취가 (풀리면서) 새벽부터 감각이 오기 시작하는데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들이 오니깐 숨이 콱 막히면서 눈물이 돌아가더라. 의사 선생님한테 진통제 좀 빨리 놔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풍자는 "엉덩이에 맞는 일회성 주사가 있는데 그것만 맞고 버텼다"며 "한 달 입원 후 나왔는데 그때는 내 세상인 줄 알았다. 병원에서 나왔는데 날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장영란이 "병원에서 나와 제일 먼저 뭘 했냐"고 묻자 풍자는 "노팬티로 바지 한 번 입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거울 앞에서 1시간 있었다. 내가 인생에서 해야될 숙제를 다 했던 거 같다"며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