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국내 야생 산뱀딸기, '노로바이러스' 97% 억제 효과 있어 (연구)

산뱀딸기 / 환경부


지난 12일 국립생물자원관과 변상균 연세대 교수 연구진이 산뱀딸기 추출물이 노로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며 주로 익히지 않은 수산물 섭취로 감염된다.


산뱀딸기는 국내 산과 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생식물로, 땅 위에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이 있다.


환경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처리했을 때 최대 97%의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면역세포의 생존율도 33% 향상됐다.


또한, 산뱀딸기 추출물을 먹인 동물에게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켰더니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올해 3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향후 약효성분 후속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련 특허 기술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되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활용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천연물 기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뱀딸기의 항노로바이러스 효과는 더욱 의미 있는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또한, 다른 나라에서도 자생식물을 활용한 바이러스 억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아유르베다 전통 의학을 기반으로 한 식물성 약재들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 자원을 활용한 연구는 미래 바이러스 대응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