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미국 시민권 대신 한국 시민권... 공군 장교 임관한 소위의 정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임관한 안주선 소위(가운데), 배영재 소위(왼쪽), 장원우 소위(오른쪽).(공군 제공)


공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이 청주에서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190명의 졸업생 중 185명이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들 중 안주선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수석 졸업생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안 소위는 F-16 조종사로 활동 중인 형과 함께 '보라매 형제'로 조국 영공을 지킬 예정이다.


안주선 소위는 재학 중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우수지휘근무생도로 선정되었고, 각종 학술대회에 참여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현재의 1등에 만족하지 않고 조국 영공을 수호하며 '1등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보라매 자매' 이윤서 소위(오른쪽)와, 이윤성 생도(왼쪽).(공군 제공)


배영재 소위와 장원우 소위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 정예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


졸업식에서는 국무총리상, 국방부장관상 등 다양한 상이 수여되었으며, 이윤서 소위와 여동생 이윤성 생도가 함께 '보라매 자매'로 영공을 지킬 예정이다.


김정민 소위는 백혈병 완치 후 복학하여 이번에 졸업했으며, 김민우 소위는 무인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졸업식에서는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이 진행되어 선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더했다.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은 안주선 소위에게 태극기를 메어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공군 주요 항공기의 공중분열과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이번 졸업식은 단순한 임관식을 넘어, 다양한 사연과 성취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특히,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서의 길을 선택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결단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그들이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