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맨유, 3조7000억 투입해 10만석 규모 '새 홈구장' 만든다

X 'ManUtd'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억 파운드(약 3조7천억 원)를 투자해 10만 석 규모의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맨유는 1910년부터 사용해온 올드 트래퍼드를 대체할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새 경기장은 완공 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제치고 영국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X 'ManUtd'


새로운 홈구장에는 빗물과 태양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첨단 캐노피와 200m 높이의 돛대 세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맨유는 이번 프로젝트가 영국 경제에 매년 약 73억 파운드(약 13조7천억 원)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 9만2천 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는 그동안 많은 축구 팬들에게 '꿈의 극장'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왔다.


X 'ManUtd'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비 찰턴과 맷 버스비, 알렉스 퍼거슨 등 전설적인 인물들이 이곳에서 활약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박지성이 뛰었던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시설이 낙후되어 새로운 경기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결정은 맨유 팬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짐 랫클리프 공동 소유주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인정받는 스타디움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올드 트래퍼드는 개인적으로 내게 많은 특별한 추억을 안겼지만 우리는 용감하게 미래에 걸맞고 새 역사가 만들어질 새집을 지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