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중국은 절대 못 따라오는 '프리미엄 격차'... LG전자, '이 TV'로 기 확실히 눌렀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AI 기능과 화질을 대폭 강화한 OLED 및 LCD TV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LCD 패널과 모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독자적인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중국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프리미엄 격차'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LG전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동 6층 비전홀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자 경험 개선과 화질 혁신을 담은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LG전자


예를 들어 "실화 기반 한국 범죄 영화를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실미도', '살인의 추억' 등을 추천하는 'AI 서치'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밝기와 색상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새로운 화질 개선 기술이 적용돼 한층 향상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4K 144Hz 영상을 손실과 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True Wireless Audio Video)' 솔루션을 도입했다. 독자적인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중심으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을 구사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백선필 LG전자 상무는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모두 1위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올레드 TV 판매량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CD TV 시장에서도 중국 TCL 등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패널과 모듈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은 LG전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LG전자


백 상무는 "중국이 TV 패널 생산의 중심지가 됐지만, TV용 SoC(시스템온칩)와 운영체제(OS) 등은 여전히 국내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독자적인 OS와 차별화된 서비스 역시 LG전자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AI 서비스가 지원하는 언어 범위도 경쟁사를 압도한다. 현재 LG전자의 TV는 23개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으며, 단어 수준의 인식은 150개국 이상을 지원한다.


백 상무는 "23개 언어를 지원하는 TV는 LG전자가 사실상 유일하며, 경쟁사 중 10개 이상을 지원하는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미국발 관세 문제에 대해선 "LG전자는 여러 국가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최대한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세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