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항산화 효과 있는 '레드와인' 마시면 암 예방된다... 통설, 사실 아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붉은 포도를 발효한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 등 다른 술과 달리 건강에 좋다는 통설이 있다.


레드와인을 만드는 적포도의 폴리페놀이라는 화합물이 항산화·항염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마신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암 위험 지수의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브라운대 의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암 위험을 비교하기 위해 총 42건의 연구에 참여한 약 9만 6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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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레드 와인을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은 가장 적게 마신 사람들에 비해 암 위험 지수가 0.98점이었다.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1.00점으로 집계됐다.


두 점수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암 위험 지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만 화이트 와인 대신 레드 와인을 즐겨 마시는 여성의 피부암 위험이 약 22%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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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조은영 부교수(피부·감염병)는 "화이트 와인이 피부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인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실내 태닝이나 부적절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위험한 행동과 관련이 있을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이 각종 암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