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들 중 약 11%가 4년 이상 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용노동부는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청년고용 포럼에서 이 같은 실태를 공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청년의 평균 쉬는 기간은 22.7개월이며, 상당수는 '쉬었음' 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3189명의 청년 중 대다수는 근로소득 경험이 있었으며, 평균 근속 기간은 17.8개월이었다.
마지막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이하였으며, 적합한 일자리 부족과 교육·자기계발을 쉬는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번아웃과 심리적·정신적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쉬는 동안 교육·자기계발과 휴식·재충전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으나, 특별한 활동 없이 시간을 보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쉬는 기간을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으로 평가했으며, 대부분은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향후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높았으며, 취업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과거 일자리가 저임금·저숙련일수록 미취업 상태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청년들은 생활비 지원보다 직업훈련·교육 및 취업알선·정보제공을 더 원하고 있으며, 내일배움카드 훈련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위원들은 청년 대상 심리상담 지원 확대와 초기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는 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졸업 후 4개월 이내 조기 개입해 취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청년 취업지원 보장제'를 시작했다.
이는 전국 고용센터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청년들이 장기적인 미취업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으며,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