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남친과 결혼 앞두고 다른 남자한테 흔들려요"... 고민하는 이유 봤더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다른 이성에게 흔들린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 준비 중인데 다른 남자한테 흔들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둘 다 30대이고, 저보다 3살 많은 남친과 2년 교제 끝에 작년 말부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식장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근 권태기가 온 건지 모르겠는데 제목처럼 다른 남자한테 마음이 끌린다"며 "쓰레기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제가 마음이 변하게 된 배경은 따로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예전보다 외모 관리에 소홀해졌고, 패션 센스도 떨어지며, 집돌이 성향이 강해졌다. 무엇보다 A씨는 주말이면 데이트 대신 집에서 TV만 보며 배달 음식 먹기를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진짜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새로운 거래처에서 4살 연하의 대표를 만난 A씨는 그의 깔끔한 외모와 비슷한 취미 등에 큰 호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얼마 전 제 생일이었는데 거래처 대표가 '같이 일하는 사이를 넘어서 열심히 사는 (A씨의) 모습에 항상 자극받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기프티콘과 함께 저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을 받으니까, 머리가 띵했는데 문제는 이 상황에 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권태기만 잘 버티면 다시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건지, 이게 애초에 권태기가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며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자괴감과 죄책감이 든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내용 보고 수긍하게 됐다. 누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남자친구와는 결혼 접으시라. 보통 결혼하고 저런 모습이 나타나서 이혼하는 건데 미리 피해 가라고 알려주는 꼴이다", "권태기가 아니라 이미 남자친구한테 정이 떨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할 남친 있는 거 아는데도 들이대는 사람은 괜찮다는 거냐",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건 추천하지만 환승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바람끼 있는 건데 헤어짐의 사유를 남친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