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해 시범경기 막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혜성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연속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속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타율도 0.222로 끌어올렸으며, 빅리그 무대 첫 도루에도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다른 팀들보다 일찍 시범경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김혜성에게는 마지막 기회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김혜성은 경기 중반에 대주자로 나서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감한 도루로 빅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으며,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또한, 윌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내달리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6회초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투입되었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의 로만 앙헬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이 타구는 시속 103.4마일(약 166.4㎞)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주목받았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고, 헌터 페두치아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가 경기 후반 기록한 3득점 중 두 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 토미 에드먼, 프레디 프리먼 등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테스트했으며,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동안 호투하며 실전 준비를 마쳤다. 한편, 김혜성은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KBO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특히 주루와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러한 장점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다면 이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다.
그의 활약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