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이 생전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던 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 휘성(본명 최휘성, 43)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휘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휘성이 사망한 지 상당 시간 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 및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은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함께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공연은 취소됐다.
비보가 전해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휘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악플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2023년 4월 휘성은 개인 SNS에 "장난식으로 디엠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라. 짜증 대폭발하니까"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이어 휘성은 "삐지는 수가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무분별하게 보내는 누리꾼에게 주의를 줬다.
휘성은 해당 글을 게시한 다음 날 "정말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 2년 전만 해도 10kg은 3주 컷이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하는 내가 안타깝다. 서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휘성은 만성 비염으로 심각한 불면증을 앓았다. 그는 마약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송파구·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