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세청 광주본부세관은 태국에서 대마초 약 1㎏을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2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마초 1㎏이 인형 속에 은닉돼 국제우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입되려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1월 이를 통제배달해 우편물을 수취하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통제배달은 밀수 물품을 중간에서 적발하지 않고 감시통제 속에서 유통되도록 한 후 최종 유통단계에서 적발하는 것으로 마약 수사 등에 활용된다.
체포 과정에서 A씨는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세관 수사관이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한 끝에 대마초 흡입도구(분쇄기, 롤링페이퍼)를 적발했고, 대마초, 케타민 등을 구매해 지인과 함께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지서 투약한 사실도 확인했다.
세관은 A씨를 신문해 공범 B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전북 군산에 소재한 B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B씨는 식당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익힌 기술로 밀수입한 대마초를 활용해 대마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중 일부가 귀국자금, 생활비, 유흥자금을 손쉽게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적인 마약 밀수 네트워크의 일부로 밝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트워크가 여러 국가에 걸쳐 있으며,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마초와 같은 마약류가 비교적 쉽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한국 내에서도 마약 사용과 관련된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된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 예방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