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담배 훔치는 자녀 영상 "지워달라" 요청한 학부모... 사건반장 제작진 '이렇게' 반응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편의점에서 조직적으로 담배를 절도한 청소년들의 모습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부산 수영구의 한 편의점에서 조직적으로 담배를 훔치는 남자 중학생들의 모습이 보도된 가운데, 최근 사건반장 측에 해당 영상을 지워달라는 요청 메일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사건반장 측은 "며칠 전 '지난주 방송 지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제보 메일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메일을 보낸 작성자는 "'부산 수영구 담배절도 남학생들. 20명이다더라' 영상 지워달라. 현재 경찰조사 받고 있고 학교로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한다. 아이들 잘못은 현재 조사중이고 학교로 저희 주위 사람들 확인 전화가 계속 온다"며 영상 삭제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사건반장 제작진이 신원을 물은 결과 메일 작성자의 정체는 영상 속 담배를 훔치는 학생의 학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반장 제작진 측은 해당 영상을 게재한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되레 법을 어긴 것은 아이들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YouTube 'JTBC News'


그러자 문제의 학부모는 "아이들의 순간 잘못된 행동으로 현재 많이 반성하고 있고 조사도 받는 중이다"라면서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2차 피해가 일어나서 연락드린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알고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아이들이 잘못했지만, 이 애들은 아직 어린 학생이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건반장 제작진에 따르면 학부모는 제작진 측이 2차 피해는 사건의 피해자가 사용하는 표현임을 공고히하자 연락을 보내오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메일 보냈다는 것까지 박제당했다. 지인들한테 평생 먹을 욕 다 먹겠네", "영상을 지워달라 X 모자이크를 지워달라 O", "부모를 보니 애가 왜 저랬는지 이해가 바로 된다",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뻔뻔하기 짝이 없다. 역시 콩콩팥팥은 진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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