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임신 몰랐던 여친이 화장실서 아이 출산" 119신고... 심정지→사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 부천시에서 출산 직후 신생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쯤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한 빌라에서 A 씨가 "여자친구 B 씨가 임신한 줄 모르고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를 출산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신생아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전 1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천시에 따르면 신생아를 출산한 B씨는 미혼모로, 생계 지원 등의 수급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산모 B씨는 "임신 사실을 몰랐다. 전날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다"며 "마지막 생리가 작년 7월 경이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산 후 즉시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예상치 못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비극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임신 초기 증상이 미약하거나 생리 불순 등의 이유로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부족함이 미혼모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혼모와 그들의 자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정보 부족이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이러한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역사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미혼모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