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기계를 흔들어 인형을 뽑아가는 10대 학생들로 인해 총 12대의 기계가 망가지고 20개의 인형이 도난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오락실에서 절도, 기물파손 발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무인 오락실 3개를 운영 중이라는 A씨는 "며칠 전, 운영하는 한 무인 오락실에서 요새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기계 흔들어서 인형 빼기'를 당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한두 번은 호기심에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이번에 고등학생 4명이 3시간 동안 5번 기계를 움직이니 조이스틱이 파손되고 모터가 고장 나는 등 기계가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SNS에서는 뽑기 기계를 작동시키고 순간적인 힘으로 기계를 앞으로 당겨 인형을 뽑아내는 영상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고등학생들은 기계를 파손시키고 그 안에 있는 인형을 20개 정도 가져갔으며, 이들에 의해 파손된 12대의 기계 수리비는 500만 원 상당이다.
그는 "주말까지 총 3일 정도 제대로 운영을 못 했다. 수사분께서는 2명 이상이라 특수절도죄가 적용된다고 하시고, 기물파손죄까지 성립된다고 한다"며 "합의할 생각은 없지만, 만약 합의 의사를 보이면 얼마를 불러야 하는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맘고생 많으시겠다", "괘씸하니 합의금 세게 부르시라", "요즘 친구들 법 무서운 줄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