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펜션 이용한 고객의 '뒷정리'... "기본 매너다 vs 안 해도 상관없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펜션을 이용한 고객이 뒷정리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션 뒷정리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생각해 보면 펜션은 왜 고객이 뒷정리를 하는 게 일종의 매너이자 예의가 된 걸까"라며 의문스러워했다.


이어 "어떤 펜션은 5성급 호텔보다 투숙비가 더 비싼데 호텔이나 모텔에서는 뒷정리를 안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펜션은 안 치우고 가면 진상 고객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펜션 업주 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22년 6월, 한 펜션 업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을 공유했다.


공유된 글에 따르면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엉망진창 객실이 저희 펜션에서도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성인 4명과 아이 2명인 가족이 하루 만에 객실을 이렇게 해놓고 몸만 쏙 빠져나갔다"며 먹다 남은 음식물, 설거지 안 된 그릇, 빈 병과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는 펜션 모습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아이가 뭘 보고 배울지 걱정된다. 청소해달라고 올리는 글이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면 한다"며 뒷정리를 하지 않고 퇴실한 고객을 꼬집으며 글을 마쳤다.


지난 2022년 6월, 펜션 업주 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펜션을 이용한 고객이 '뒷정리'를 하는 것이 "기본 매너"라는 입장과 "안 해도 된다"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우선 펜션을 사용한 후 뒷정리를 하는 것이 기본 예의라고 주장한 누리꾼들은 "청소까진 아니지만, 적당히 치우는 건 매너가 맞다", "당연히 치우고 나가는 게 정상 아니냐", "안 치워도 된다는 사람들 본인이 펜션 운영하면 더럽게 쓰고 나간 사람들 욕 바가지로 할 게 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청소 요구하는 거 이해 안 돼서 펜션 안 간다", "앞 고객이 청소해 두고 가면 따로 손 안 대고 그대로 다음 손님 받는 곳 많아서 절대 안 치운다", "손님이 배려 차원에서 해 주던 게 어느 순간 강요처럼 변질되니 해주기가 싫다" 등 펜션 이용 후 고객의 뒷정리는 '의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