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이제 제주여행 가도 갈치구이 '수입 갈치'로 먹어야 한다... "어획량 급감 심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인사이트


제주 여행을 계획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제주 갈치 맛집 방문'이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국내 최대 갈치 산지인 제주도에서도 갈치 어획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갈치 위판량(위탁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제주도 내 7개 수협 가운데 주요 위판이 이뤄지는 5개 수협(서귀포·성산포·제주시·모슬포·한림수협)의 지난해 위판량이 전년(2023년) 대비 10~40%대 급감했다.


감소 폭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만큼 갈치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제주뿐만 아니다. 전국 수협 갈치 위판량 또한 2023년 5만 2천 톤에서 2024년 3만 5천 톤으로 32.7% 줄었다.


제주 지역 5개 수협의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갈치 위판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갈치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여름에 주로 잡히는 갈치의 적정 서식 온도는 25도 안팎인데, 지난해 무더위로 제주 해역 표층 수온이 30도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국산 냉장 갈치 한 마리 가격은 전년 대비 22.2% 오른 1만 8천 400원을 기록했다.


갈치와 더불어 오징어와 고등어, 마른 멸치 등 대중적인 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3일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와 생태계 변동을 감시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2025년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 통합 생산'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해수부 관계자는 "수온, 해수면, 염분, 해류 등의 기후 요소를 감시해 장기 예측 시나리오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