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자신의 직속 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 중심 기조에 가려졌던 ‘기본사회’ 정책을 본격적으로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조기 대선이 머지않은 만큼, 기본사회위를 이번 주 내로 출범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 관계자 역시 "이번 주를 목표로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석방 사태 여파로 발대식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주도해온 기본사회론은 2023년 2월 민주당이 처음으로 기본사회위를 출범시키며 공식화됐다. 당시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만 27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이 구성됐다. 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기본사회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위원회 측은 민주당 상설위원회나 특별위원회가 특별한 폐지 방침이 없을 경우 2년 단위로 재출범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발족이 기존 계획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재출범은 단순한 연장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경제 성장 담론에 방점을 찍어왔으나,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기본사회론에도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향후 성장 기조와 기본사회론을 결합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기본사회 정책은 중도·보수층에도 호소력이 있지만, 그동안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연구원과 박 모 의원 등은 재정 투입과 성장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세미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