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또다시 '내란'을 언급했다.
이승환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란의 추억'을 지우는 유일한 방법은 CIA가 아닌, MIB의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매품으로 '레드썬'이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맨 인 블랙'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장면에서는 주인공 요원 K(토미 리 존스 분)가 뉴럴라이저를 사용해 기억을 지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발언은 최근 석방된 후 입장문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옹호하는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서 "조작과 허위의 시간은 끝나고 내란몰이 음모를 파헤쳐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콘서트를 취소한 구미시를 상대로 헌법소원 청구를 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미국 방문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게 미국 출입국 서류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으나, 보수 세력들에 의해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승환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CIA가 그의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