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모여든 지지자들... 전광훈 "헌재 딴짓하면 한칼에 날린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을 촉구했다.


전광훈씨가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자와 배지를 착용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들은 6개 차선 중 5개를 차지하며 도로를 점거했다. 경찰은 정오 기준으로 참석 인원을 약 4,500명으로 추산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탄핵 재판은 사실상 끝났다"며 "헌법재판소가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멍청하니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재명 지지자)도 생기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만큼, 이제 남은 마무리는 우리가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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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난 뒤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관저 주변 경비 태세도 한층 강화됐다. 인근 육교는 폐쇄됐고, 한남초등학교를 따라 경찰버스가 배치됐다.


한편,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까지 한 주간을 ‘즉각 파면 촉구 주간’으로 선포했다.


비상행동은 전날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동의장단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며, 10일에는 정당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심우정 검찰총장 등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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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행동은 "윤석열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검찰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법원과 검찰의 합작으로 헌법이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됐다. 국민이 광장에 모여 윤석열을 조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