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소속 30대 공무원이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한 상태로 거리에서 여성 4명을 잇따라 성추행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8일 강제추행 혐의로 전주시 공무원 A씨(3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40분쯤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서 길을 걷던 여성 4명을 무작위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개별 행인으로, A씨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하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공직사회 내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회식 후 동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 해제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