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심문에 직접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의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 전원은 지난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도어 측이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이날 열린 것과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번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었음에도 법원에 출석했다. 특히 모든 멤버들은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해 시선을 더욱 집중시켰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도어는 같은 달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 5인은 2월 7일 새로운 그룹명인 'NJZ'(엔제이지)로 활동하겠다고 발표,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페스티벌에서도 NJZ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도어는 "공식 계정을 통하지 않은 콘텐츠 게재 등 연예 활동은 전속계약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대응했다.
이후 뉴진스의 부모들은 지난 6일 직접 운영하는 계정을 통해 어도어가 보복성 조치로 뉴진스의 모든 연예 활동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도어는 2025년 2월 11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해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그 외 모든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NJZ의 본질은 음악 활동이며 이를 제한하는 것은 곧 NJZ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결국 어도어는 처음부터 NJZ의 모든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곧바로 입장을 내고 "어도어는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뉴진스가 신곡 발표, 대형 해외 공연 예고 등 활동을 확대하였기에 부득이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도어와 함께', '계약을 지키면서' 연예 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며 "이미 입장을 공개한 것처럼,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으며 보복성 조치로 신청 취지를 확장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법정에서 아티스트의 여러 오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해 수많은 구성원이 기다리고 있는 어도어가 뉴진스의 기획사라는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K-팝 산업 내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의 갈등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K-팝 시장에서는 종종 기획사의 권리와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창작활동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한다. 이는 글로벌 팬덤 확장과 더불어 더욱 복잡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비슷한 문제로 인해 법적 분쟁을 겪은 바 뉴진스(NJZ)의 이번 사례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