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120kg 초고도비만 여성에 댄서 모니카가 일침을 날렸다.
지난달 28일 더라이프 채널의 오리지널 예능 '맥미걸(MAKE ME Girl)'에는 초고도비만 여성 A씨(24)가 출연했다.
맥미걸(MAKE ME Girl)은 심한 콤플렉스, 자신감 없는 외모 등 다양한 사연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여성들의 고민을 성형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A씨는 아이돌이 꿈이라고 밝혔지만,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다른 아이돌 지망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패널로 출연해 해당 여성의 나이를 들은 댄서 모니카는 "사실 거의 끝이다. 만약 훈련할 게 없는 상태, 지금 당장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상태라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아이돌을 하기에는 늦은 나이인 만큼 A씨는 하루하루를 절실하게 보내야할 것 같지만 그의 일상은 "먹고 눕고"의 반복이었다.
A씨는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7살 때 동네에서 큰 행사가 열려 무작정 춤을 추고 내려왔는데 주변으로부터 '이러다 우리 동네에 연예인 생기는 거 아니냐'는 식의 칭찬을 듣고 아이돌을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꿈을 키워왔지만, 오디션에 지원하면 떨어지기 일쑤였다.
A씨의 모습을 보자마자 심사위원은 "살이 쪄서 안 된다"며 악평을 했다고. 용기있는 A씨의 도전은 매번 상처로 돌아왔다.
이에 모니카는 "아이돌에 들어가는 투자비를 생각해 봐라. 한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투자 받는 금액이 100억~200억대가 넘는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겐 꿈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엄청난 비즈니스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이라는 가치를 논할 수밖에 없기에 아이들에게 혹독하게 가르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 K팝이다. 그런데 알면서 왜 관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나름 관리를 좀 했다. 다이어트도 해보고 굶기도 해보고 PT도 해봤다. 그런데 금방 무너졌다"라고 답했다.
특별한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녀의 일상은 너무도 평범했다.
다이어트식을 만든다며 현미밥 두 개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고, 식사 직후에는 바로 누워서 핸드폰을 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척의 손에 컸고, 친척의 외국인 아내로부터 미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 해 음식에 대한 집착이 생겼고, 하루 12~13시간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며 퇴근 후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A씨지만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 받는 '맥미걸'로 선정되지 못했다.
A씨의 고민은 지방흡입 수술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초고도비만이라 지방흡입을 위한 전신마취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탈락 직후 아쉬워하는 A씨를 찾아온 한 의사는 체중을 두 자리수로 만든다면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과연 A씨는 20kg 이상을 감량해 맥미걸에 선정될 수 있을까. 이후 내용은 7일 저녁 8시에 'the Life' 혹은 'the Life2'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