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상암 잔디 구하려 서울시 나섰다... '33억' 예산 투입해 긴급 복구 진행

서울월드컵경기장 / 뉴스1


7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한파 장기화와 K리그 개막의 조기화로 인해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긴급 복구한다고 밝혔다.


29일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 및 파종작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늘려 충분한 잔디교체 물량 확보와 선진기계 도입으로 최상의 잔디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진 2월 22일에 시작되면서 사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서울시와 공단은 설명했다.


한파가 이어지며 땅이 얼어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이 불량해져 들뜸 현상이 발생했다.


공단 측은 프로축구연맹에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전달했으나 일정조율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의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5900㎡ 면적에는 배토 및 파종을 실시한다.


그라운드 통기, 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 등 다양한 작업도 병행된다.


(왼쪽부터) 쿨링포그팬, LED 인공채광기, Air 에어레이터 / 서울시


연중 잔디 상태 개선 및 관리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올해 투입예산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3억 원이다.


교체 가능한 잔디 물량을 대폭 확대하여 필요 시 즉각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 중인 선진장비를 도입해 채광, 통풍 등을 관리하며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여름철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과 인공 채광기도 추가로 마련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등을 논의하며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하여 문화행사 대관 시 그라운드석 제외 지침을 유지한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안양 야고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현재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안정적인 잔디 물량 확보를 위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재배 공간 발굴도 계획 중이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잔디 관리 강화와 리그 일정 조율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내용으로는 최근 몇 년간 K리그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지속적으로 문제시되어 왔다. 이는 기후 변화와 맞물려 있어 장마철 강우량 증가나 겨울철 한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규모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자연스러운 마모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따라 이번 복구 작업은 단순히 일회성 대응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