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33)이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약 2억 원을 내고 풀려났다.
5일 대만 ET투데이와 TVBS 등에 따르면, 신베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심리에서 왕대륙은 보석금 500만 위안(약 2억2165만원)을 내고 석방됐다. 그러나 출국과 거주에는 제한이 걸렸다.
이날 왕대륙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뿔테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왕대륙은 지난달 병역 기피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행 사주 증거를 발견했다.
사건은 지난해 4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왕대륙은 승차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예약했고, 운전기사 A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재벌 2세 친구 B에게 폭행을 지시했으며, B는 갱단 3~4명과 공모해 A를 찾아내 구타했다.
이로 인해 A는 중상을 입었고, B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왕대륙은 지난달 18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의사에게 허위 의료 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 15만 위안(약 650만원)을 내고 풀려났으며, 이달 13일 대만 타이중의 국군훈련소에 입소해 1년간 대체복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살인 미수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그의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왕대륙은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중화권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웅본색 2018'과 '장난스런 키스'(201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는 배우 강한나(36)와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다음 해에도 대만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양측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왕대륙의 이미지와 경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그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대만 연예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른 연예인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사회에서는 유명인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인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만 정부와 사법 당국은 유명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