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급 공무원이 유흥주점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다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시 해당 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 9급 공무원인 20대 A씨는 유흥주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도우미에게 "저는 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A씨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유흥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지포인트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그것을 되팔아 현금화했다"고 자랑했다.
또 A씨는 방송 중 여성 시청자에게 유흥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유인했으나, 반응이 없자 비속어를 쓰기도 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얘네들이(시청자) 헌팅 나가라고 해놓고 신고한다. 그러니까 좀 억울하다. 맨날 헌팅 나가라 해놓고선"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복지포인트 사용에 대해서는 "편법이라면 그게 편법인가. 복지몰 사이트에서 어차피 뭐 필요한 것도 살 수 있는 거고. 단지 그걸 바꾸는 거고"라며 마음대로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되냐는 식으로 되물었다.
A씨가 소속된 구청은 신고를 접수한 뒤 감사에 착수했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감사를 시작해 조사를 받는 중"이라면서 "감사 통해 공직자 품위 손상 등을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