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씨가 마른 오징어 가격 급등... 한 마리 1만원 넘어

뉴스1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 감소를 초래하며 가격 급등을 불러왔다. 이러한 피시플레이션 현상은 서민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와 고등어, 명태, 마른 멸치 등 주요 어종의 가격이 평년과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에 9417원으로 전년 대비 21.2%, 평년 대비 27.2%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징어 한 마리당 가격이 1만1430원에 달하며 '금징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뉴스1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국산 냉장 고등어의 소매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국산 냉장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은 4653원으로 전년 대비 20.7% 올랐다.


마른 멸치 역시 100g당 가격이 2534원으로 전년 대비 17.2% 상승했다.


대중성 어종의 가격 상승 원인은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의 '2024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만4000t에 그쳤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74%나 줄어든 수치다.


고등어와 멸치 역시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생산량이 각각 17.4%와 18.8% 감소했다.


뉴스1


갈치 또한 어획량이 줄며 이미 '금갈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국산 냉장 갈치 한 마리 가격은 전년 대비 22.2% 오른 1만8400원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와 생태계 변동을 감시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2025년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 통합 생산’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온, 해수면, 염분, 해류 등의 기후 요소를 감시해 장기 예측 시나리오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