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박근혜 전 대통령 "尹 구치소 수감, 마음 무거워... 집권당 대표 지나친 개인행동 자제해야"


사진 제공 = 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그러면서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너무 죄송스럽다"며 사과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국민의힘


박 전 대통령이 '내란수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의 안부를 묻자, 권 원내대표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고,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서 지금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양 진영이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인이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