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명태균 "국민의힘 정치인 30명 죽일 수 있는 카드 있다... 국회 나가서 증언하겠다"

명태균씨 / 뉴스1


창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명씨가 최근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겨냥한 폭로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CBS 노컷뉴스는 창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명씨가 최근 주변에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며 "내가 한 말은 전부 증거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명태균 리스트'로 불리던 명씨와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의혹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명씨와 관련한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는 지난해 10월 명씨와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여야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스1


명씨의 정치권 인맥은 그의 휴대전화, 일명 '황금폰'에서도 일부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전·현직 정치인 140명의 연락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명씨는 "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미국 대북특사로 추천을 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의힘 관련 윤한홍, 박완수, 김영선, 김종인 등에 대한 자료가 많다"고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명태균씨 / 뉴스1


이에 대해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작심 폭로를 결심한 명씨는 지난달 19일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 문제로 출석하지 못했다. 그는 회복한 후에 보조 기구를 착용하고라도 증언하겠다며 국회 출석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말부터 명씨에 대한 출장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비용 대납 및 결과 조작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명씨의 추가 폭로가 수사 범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