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수상한 행동으로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사연이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숨어서 몰래 휴대폰 하는 남편 바람인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지난해 남편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에 모텔 주차장, 오피스텔이 출발지로 지정된 경로를 발견했다.
A씨는 "추궁했더니 그 근처에 주차하거나 그 앞을 지나가다 내비를 찍어서 출발지가 그렇게 찍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대판 싸운 후 남편이 관리하던 통장을 다 빼앗고 주말 외출 금지, 출퇴근 시간 지키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남편은 함께 있을 때 휴대전화를 하지 않고 꼭 A씨가 자리를 뜨면 휴대폰을 만지다가 황급히 내려놓고 안 하는 척하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이어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함께 외출할 때 화장실을 여러 번 가서 오래 머물거나, 자주 시야에서 벗어나는 곳으로 말없이 이동한다고 한다.
또한 나란히 걷지 않고 뒤에서 따라오며 휴대전화를 확인하다가 A씨가 뒤돌아보면 급하게 주머니에 넣는 행동을 보인다고 전했다.
어느 날, A씨가 남편과 함께 방에서 TV를 보다가 잠시 주방에 다녀오는 사이 남편이 방문을 닫았다. A씨가 들어가자 남편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게임을 했다고 잡아뗐다.
또 다른 날엔 남편의 휴대폰에 A씨가 가자고 했던 커피숍이 검색되어 있었다. A씨는 "그곳은 설 연휴에 남편, 애들을 데리고 갔었던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커피값이 비싸서 좋지 않다며 내키지 않아 했다. 그런데 검색을 했었다는 게 너무 이상하더라. 왜 검색했냐고 물으니 '할 일이 있으니까 했겠지' 하더니 말을 바꾸더라"라며 외도를 의심했다.
A씨는 "남편은 자리 비울 때마다 휴대폰 안 한 척하거나 뒤집어 놓고, 전부 모른다고 안 한다고 한다. 여자가 있어서 몰래 숨어서 연락하고 지우는 걸까"라고 의심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제가 아무것도 아닌 걸 색안경 끼고 본다고 하고 의심하지 말라면서 자기가 휴대폰만 만지면 난리라는데 제가 이상한 거냐. 정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로 의심 가는 짓하면 그때부터는 추궁할 게 아니라 뒷조사해야지", "의심하는 티를 냈으니 남편은 철저하게 숨길 것", "남편을 정리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