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조직적으로 담배를 훔치는 남자 중학생 무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부산 수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겪은 황당한 절도 사건이 다뤄졌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편의점에 들어온 남자 중학생 무리는 음료수 진열대 앞에 서서 눈치를 보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사건은 A씨가 재고 정리를 위해 창고에 들어가는 순간 생겨났다. 이들 중 한 명은 곧장 카운터 쪽으로 달려가 진열된 담배 여러 개를 주머니에 넣기 시작했다.
A씨가 창고에서 나오자 일제히 편의점을 빠져나온 학생들은 인근 골목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갔다.
편의점 외부 CCTV에는 자전거를 탄 또 다른 무리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앞서 편의점을 나선 학생들이 뛰어간 골목을 향해 잇달아 사라졌다.
A씨는 "당시 두 명의 학생이 제가 있는 창고 앞에 서서 '제로콜라 없나'라며 감시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혹시나 해서 창고에서 나와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담배를 훔쳐 갔더라"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담배를 훔쳐 간 적이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해 붙잡고 보니 중학교 2~3학년 20명 가량이 무리를 지어 (조직적으로) 절도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을 유인하는 애들, 담배를 훔치는 애들 등으로 철저하게 분업이 돼 있더라"며 "마치 범죄 단체가 연상될 정도라서 (경찰에)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말한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촉법은 없어져야 하는 게 맞다. 도둑은 그냥 도둑이다", "부모한테 죗값을 대신 물리고 싶다", "잡혀도 벌 안 받는 거 알고 저러는 게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