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고시텔에 심야 시간을 틈타 상습적으로 라면과 귤 10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14일 "주거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시텔 측은 음식 등이 계속해서 사라진다는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고,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결국 지난 10일, 노량진의 다른 고시원에서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부터 절도와 사기 등으로 총 7건의 수배가 걸려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프고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시텔 관계자는 "출입문에 자동잠금장치가 있지만 가끔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A씨는) 경찰에 신고한 건 말고도 계속 훔쳐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주거지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생계형 범죄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