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이 19세기 일본 지도 '대일본부현전도(大日本府縣全圖)'를 이달의 고지도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도는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대일본부현전도'는 1872년 우치다 신사이가 제작한 지도로, 울릉도와 독도를 각각 죽도와 송도로 표기했으며 조선 영역과 같은 황색으로 표시했다.
특히 울릉도에는 "여기에서 고려를 보는 것은 (일본의) 운주(雲州, 이즈모)에서 은주(隱州, 오키섬)를 보는 것과 같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는 오키섬 관리가 기록한 '은주시청합기'에서 발췌된 내용으로, 두 섬(울릉도, 독도)이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며 일본의 서북쪽 경계를 오키섬으로 한다는 뜻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872년 제작된 '대일본부현전도'에 이 글귀가 기록된 것은 1667년에 쓰인 '은주시청합기'에 나타난 인식, 즉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이 19세기 중반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일본부현전도'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독도체험관에서 오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시된다.
독도체험관은 을사늑약 강제 120년을 맞아 '대일본부현전도'를 시작으로 우리의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일본의 고지도를 차례로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