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尹 대통령 지키기' 한몸 바치는 전한길... 또다른 스타 강사가 전한 '일침'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는 전한길씨 / 뉴스1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 또 다른 한국사 스타강사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이 맞불을 놓아 주목받고 있다.


황 소장은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향후 2년간 비상계엄의 공포에서 살아야 하며, 2년 뒤 대선도 공정 선거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외쳤다.


황 소장은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는 전씨를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다.


지난 15일 오후 황씨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주최 측 추산 2만명 이상)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황현필 소장 / 뉴스1


황 소장은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다시 앉게 되면 국방부 장관, 방첩대 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다 풀려난다"라며 "우린 비상계엄 공포 속에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윤 대통령이) 2년 동안 눈치 보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2년 후 만약 정권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갈 것 같으면 윤석열과 그 일당들이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겠느냐"라며 "정권이 넘어갈 것 같으면 그들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두고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고도 남을 자라고 규탄했다.


뉴스1


황 소장은 "제가 졸업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는 5월이면 향냄새가 진동한다"라며 "바로 고등학교 선배였던 윤상원 열사를 기리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80년 5월 27일 도청에서 돌아가신 윤 열사를 포함해 금남로에서 많은 민주 투사가 쓰러졌고 돌아가셨기에 우리는 이들을 존경한다"라며 "한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 피가 뿌려진 금남로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수괴를 지지하고, 학살을 동조하는 자들이 집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소장은 전씨를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씨를 두고 "그 강사가 괴물이 돼서 나타났다"라며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으로 창피하다. 이번만큼은 참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1


한편 황 소장과 전씨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다큐영화 '건국전쟁'을 두고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전씨는 먼저 "자칭 역사 교수를 하는 사람들이 보면은 자기만 똑똑한 줄 알더라. 자기도 이야기하면서 잘한 거 못하는 거 객관화 안 한다"라며 황 소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황 소장은 "그 영화가 얼마나 많은 감추기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지금까지 역사 강의를 했다면 그게 역사 강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