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피살돼 안타깝게 숨진 고(故) 김하늘 양. 어린 딸을 잃은 황망함에도 아버지는 취재진 앞에 서서 사건의 전말을 직접 알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관심과 대책마련에 힘써달라 읍소했다.
또 생전 가수 아이브 장원영을 좋아했던 아이를 떠올리며 이를 언급했고 이를 본 아이브 측은 SNS에 애도 메시지와 함께 장례식장에 근조화환, 포토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아버지는 감사인사를 전하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부탁했다.
이후 장원영의 SNS에 하늘 양의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들이 이어졌고 이에 반해 빈소 방문까지 요청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많아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관련해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인 천하람 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천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하늘 양의 부친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장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고 강요가 아닌 부탁이었다"면서 "일부 매체에서 '강요 갑론을박'이라고 함부로 기사를 쓴 것을 보니 견디기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14일) 오전 9시 30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발인을 마친 하늘 양은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