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尹 출석 전후 헌재 주변 교통정체 '극심'... "출근 지옥이다"

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린 13일 오전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이 헌재로 들어섰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열리는 변론기일 동안 헌재 주변은 경호구역으로 설정돼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종각부터 안국역 일대는 경찰버스와 차량들로 인해 출근길 교통 체증이 심화되었다.


종로 일대 직장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의 본래 차량 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에 경찰차와 경찰버스가 대로변을 차지하면서 차선이 좁아져 더욱 혼잡해진 것이다.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박 모 씨는 "매주 화목은 출근 전쟁"이라며, 화·목요일이면 30분 더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25.2.13/뉴스1 


안국에서 삼성동으로 출퇴근하는 최 모 씨는 "길도 좁은데 1개 차선은 아예 이용을 못하니 차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안국역 3번 출구에서 현대건설 빌딩으로 올라가는 도로는 완전히 정체되어 있었다.


창덕궁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는 파란 신호등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전진하는 거리가 고작 3m에 불과했다.


종로소방서 앞 삼거리 역시 계동에서 내려오는 차량까지 겹쳐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한 택시는 같은 자리에서 5분째 멈춰있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탄핵 반대 취지의 손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25.2.13/뉴스1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이에 익숙한 듯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는 경찰관이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에게 불심검문을 시도했으나, 유튜버는 이를 거부하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경찰 불심검문은 임의조사 형식으로 응하지 않아도 위법은 아니며, 결국 실랑이는 경찰관이 물러나면서 마무리되었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력 40명 이상이 배치되어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이날은 헌재가 사전 지정한 마지막 변론기일이며, 경찰은 오후에 있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에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