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놓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얼굴을 함부로 촬영하며, 이른바 '얼평'을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교통사고를 낸 여성 A씨가 자신의 차량을 둘러싼 경찰관들을 촬영하며 외모를 평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사고 현장에 모여든 경찰관들의 얼굴을 촬영하며 "잘생겼다", "전 이분이 취향입니다", "이분은 좀 무섭다", "이분을 픽(선택)하겠다. 저는 이분에게 끌려가겠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A씨는 자신의 취향이라고 밝힌 경찰관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여러분 이 남자를 건드리지 마세요. 이 남자는 제가 찜했습니다"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게다가 A씨는 짙은 선팅이 된 차량 유리 안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며 "XX 인기", "OO아! 언니 인기 봤냐?"며 으스대기도 했다.
영상 속 A씨는 도저히 교통사고를 낸 당사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장난스럽고 뻔뻔한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A씨가 자신의 SNS에 '직접' 게재하면서 확산됐다. 이후 논란이 일자 여성은 영상을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양지열 변호사는 "(여성의 행동은) 경찰분들의 초상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며 "경찰의 하차 요구를 무시한 것은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역으로 본인이 저렇게 평가당했으면 어찌나 난리를 쳤을지 안 봐도 훤하다", "이걸 본인이 SNS에 올린 게 제일 충격이다", "맨정신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게 소름", "철이 없는 거냐 제정신이 아닌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