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르노코리아 SUV '그랑 콜레오스'의 사그라지지 않는 인기... 이유 있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중형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고객 출고를 시작한 이 차량은 르노코리아 역대 신차 중 최단기간인 44일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이어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 203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아 쏘렌토(8055대)에 이어 국산 승용차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5년 1월에도 총 2601대를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9만 587대)이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했는데, 르노코리아는 판매량이 58.1%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 비결은 우수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이에 맞게 우아하고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동급 최장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차체에는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이 동급 최대 비율로 적용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980MPa 이상의 신소재 기가 스틸과 초고장력강판(AHSS) 등 고품질 소재가 다수 적용되었으며, 모든 트림에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되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또한, 국내 최초로 르노코리아 차량에 적용된 '큐레스큐(Q Resque) 코드'는 운행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


이 QR 코드는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차량 내 탑승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인명 구조 시간을 최대 15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으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공인 복합연비는 15.7㎞/ℓ로 효율 또한 뛰어나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은 7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최고 출력 211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자랑한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오픈알(open 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르노코리아가 제공하는 5년간 무제한 데이터 핫스팟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전자제품과 와이파이 통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다양한 편의성과 안전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타사 자동차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트림별 판매 가격은 3777만∼4352만원이다. 비슷한 사양의 차량과 비교하면 100만 원, 많게는 400만 원까지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한편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그랑 콜레오스를 중동과 중남미로 수출할 방침이다. 또 부산 공장 내에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계열사 폴스타의 '폴스타4'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 전기자동차 생산 지원에 나선다.


경기 불황과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완성차 업계의 진출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