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자신이 가장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지난 11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만약 대선후보 경선이 실시된다면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중 누가 가장 껄끄럽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탄핵 심판이 나와 봐야 아는 거 아니겠나. 지금 여당에 있는 사람이 누가 지금 출마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조기 대선이 있다면 국민의힘은 정말 다양한 후보들이 다 링 위에 올라와서 하는 게 맞다"라며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김문수, 홍준표부터 제가 강점이 있는 중도 쪽까지 다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국민들이 그 사람 문제가 뭔지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만약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여권 후보들)중에 유승민이 제일 힘이 세다"고 자신했다.
유 전 의원의 가장 최근 선거는 2022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였다. 당시 유 전 의원은 김은혜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패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등과 치른 국힘 대선 경선에서 2위도 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무르기도 했으며,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주요 5후보 중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4위에 오른 바 있다.
자신이 끝내 출마를 포기했던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해 1위에 올랐던 한동훈 전 대표에게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누군가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다시 하면 금방 지지도가 회복될 것처럼 이야기했다는데 그분의 최대 약점은 검사"라며 "국민들이 윤석열 검사한테 이렇게 데었는데 한동훈 검사를 또 찍어줄까"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 대해서도 매섭게 이야기했다.
유 전 의원은 "세대교체는 생물학적 나이, 즉 생년월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참신한 비전과 철학으로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의원이 최근 주창하는 '40대 대통령론'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발 생년월일 가지고 따지지 말자. 정치를 25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는데, 연세가 많아도 생각이 진짜 젊고 개혁적인 분이 있고 나이가 젊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이만 가지고 정치의 세대교체가 될 것 같이 이야기하는 건 착각"이라며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정책 이런 내용을 봐라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