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도로 얼면 눈송이 그림 나타나... 블랙아이스 사고 막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겨울철 도로 위 살얼음, 일명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발표하며,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표면에 주의 문구나 눈송이 모양 그림이 나타나는 감응형 노면표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3944건 발생해 95명이 숨지고 658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당 평균 피해액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1.8배 높은 432만 원에 달한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온도료를 활용한 감응형 노면 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온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특성을 이용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도로 표면 온도가 약 0~1도로 내려가면 '결빙 주의'라는 글자나 눈송이 모양이 빨갛게 떠오르게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온도료는 영하 20도부터 영상 60도까지의 온도를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결빙 조건을 고려해 노면 표시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기로 했다.


터널 입·출구, 교량, 경사로 등 결빙 우려 지역에서는 노면 마찰력을 강화하는 등 예방시설을 반영한다. 특히 주요 교량구간에는 가변형 과속 단속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빙판에 미끄러져 인도 위에 올라가 있는 차량 / 뉴스1


더불어 전국 고속도로 노선에 깔린 도로 기상 관측망을 기존 259곳에서 올해 366곳, 내년에는 469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겨울철 교통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감응형 노면표시와 같은 기술적 개선과 함께 철저한 설계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