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대전 '8살 여아 살인 사건'... 사건 당일 오전 장학사가 와서 '분리조치' 의견 제시했다

여아가 발견된 초등학교의 시청각실 /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아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복귀 후 이상 행동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교사는 지난해 12월 초 정신적 문제로 6개월 단기 휴직에 들어갔다.


이후 의사로부터 정상 소견 판정을 받고 겨울 방학 중이던 지난해 12월 31일 교단에 조기 복귀했으나, 결국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11일 문화일보는 "경찰과 대전 교육계에 따르면, 교내에서 8세 여아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해당 초등학교 여교사는 교과 전담 교사로 있던 수일 전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 앞에 놓인 국화와 추모글 / 뉴스1


또 교사가 "왜 내가 이렇게 불행해야 하냐"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피해망상 증세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불안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대전 지역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한 동료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당시 웅크리고 앉아 있던 여교사는 자신의 상태를 걱정하며 다가온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목을 조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교육지원청에 알려 해당 교사의 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매체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 보고해 10일 오전 장학사가 학교를 찾아 사실 조사를 진행하고, 이 장학사는 해당 교사에 대한 분리 조치 의견을 제시하고 돌아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리고 그날 오후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장학 관계자는 "자극 우려가 있어 당사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교 측이 교육 당국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 측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 말들이 나왔지만, 정확한 것은 오늘 예정된 대전시 교육청 브리핑 때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8살 여아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사건 발생 당일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