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7일(월)

검찰, '쯔양 협박' 구제역 징역 4년·카라큘라 징역 2년 구형... 최 변호사·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은?

유튜버 구제역 / 뉴스1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관련자들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과 최 모 변호사,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이세욱), 크로커다일(최일환) 등 5명에 대한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구제역에게 징역 4년, 최 변호사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으며, 주작감별사는 징역 3년, 카라큘라는 징역 2년, 크로커다일은 징역 1년을 요청했다.


검찰은 구제역이 '위법 수집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튜버 아카라카초(홍성국)가 아니었다면 본 건은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법원은 진실의 공익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제역 측은 "아카라카초가 휴대폰을 바꿔준다고 해 휴대폰을 건넸는데 아카라카초가 자신의 휴대폰을 불법 복제했고 가세연에 녹취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피고인들이 타인의 약점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다며  "피해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거금을 착취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사이버레커 이면에는 최 변호사가 있었다"며 "본인의 범행이 드러났을 때 쯔양의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저질렀고, 법률전문가임에도 법을 무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유튜버 쯔양 / 뉴스1


최 변호사는 쯔양에게 과거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쯔양 탈세 의혹 등을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쯔양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 지시로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A 씨 유서를 조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제역은 최후진술에서 "평생 쯔양에게 깊은 죄책감을 갖고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쯔양을 절대 공갈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으며, 최 변호사는 "이 자료를 직접 전달한 사람으로서 도의적으로 잘못했다. 하지만 과연 이 행동으로 구속을 당하고 무작정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는 것을 보며 검찰의 수사 행태가 부당함을 느꼈다"며 "구형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