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유심도 애국심?"... 전광훈 목사 집회 현장서 고객모집 중이라는 '통신사'의 정체

YouTube '전광훈TV'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알뜰폰 판촉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는 대국본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열렸다. 대국본을 이끄는 자유통일당 소속 회원들이 "탄핵 무효 서명에 동참해달라"며 시민들을 이끌었다. 


부스에는 탄핵 무효 지지 서명과 함께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 '자유마을 조직 신청서' 등이 마련돼 있었다. 


이 외에도 탄핵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는 '퍼스트모바일 핸드폰 통신사 이동', '광화문ON 가입', '선교카드 가입', '자유일보 정기 구독' 신청란도 포함돼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모두 사랑제일교회 관련 법인에서 운영하거나 전광훈 목사의 자녀가 대표자로 등록된 곳이다. 


특히 퍼스트모바일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관련 법인 '더피엔엘'이 지난 2023년 4월 세운 곳이다. 등기상 법인대표는 김 모 씨다. 


전 목사는 지난해 4월 자유통일당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70억원을 주고 만든 회사"라며 "(통신사를) 옮겨주면 전화요금을 절반으로 내게 해주겠다"며 가입을 독려했다. 


전 목사의 딸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알뜰폰 업체로,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의 지분 60%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모바일 홈페이지


이 업체의 요금제 '퍼스트시니어 4GB+(후후) 요금제(월 1만 9800원)'는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름 업체의 '시니어 안심 4GB 요금제(7900원)'보다 2배가량 비쌌다. 


'광화문ON'은 온라인 쇼핑몰이자 대국본 회원들이 시위 정보 등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더피엔엘'이 운영하는 곳이다. 선교카드는 2004년 전 목사가 NH농협카드와 제휴해 만든 신용 및 체크카드다. 


자유일보 또한 전 목사의 자녀들이 대표직을 번갈아 맡고 있다. 


한편,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총 18건의 고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부터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까지 전 목사의 발언을 종합적으로 복 있다"며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