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직인·계좌비번 안 넘기는 개혁신당 허은아... 천하람과 회동 무산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 / 뉴스1


개혁신당의 허은아 전 대표와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예정된 비공개 회동에 실패했다.


허 전 대표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56일째 이어지던 당 내홍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는 사라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으나, 허 전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 전 대표 측은 "자택에서 뭘 좀 가지고 오느라 늦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천 권한대행은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허은아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허 전 대표가 나타나지 않자 나서고 있다. 허 전 대표 측은 "(허 전 대표가) 자택에서 뭘 좀 가지고 오느라 늦어지는 중"이라고 전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며 "두 분이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언론에 전했다. 2025.2.10/뉴스1


천 권한대행은 조대원 최고위원과 함께 정각에 맞춰 도착했으나, 30여 분간 대기 끝에 자리를 떠났다.


이후 허 전 대표 측은 "두 분이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허 전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고, 허 전 대표는 이에 맞서 국회 앞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 권한대행은 최고위에서 "치유·통합 정신으로 개혁신당을 정상화하자"고 강조하며 양측의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다. 이는 허 전 대표가 천 권한대행에게 당 대표 직인과 당 계좌 비밀번호를 반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회동이 무산되면서 이러한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허 전 대표는 천 권한대행을 상대로 최고위 의결사항 및 당원 소환투표 효력 정지와 당대표 직무대행 직무 정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지난 7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허 전 대표는 당대표직 수행을 중단했지만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