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 광고 배경지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 그리스 산토리니 및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7일 외교부에 따르면 그리스의 산토리니, 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 등 4개 섬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도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로, 단기적 긴급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존에 발령한 그리스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산토리니 등 4개 섬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그리스 시민보호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산토리니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토리니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수차례의 지진이 감지되고 있으며, 그리스의 주요 지진 연구 기관인 아테네 지구역학연구소는 지난달 26일 이후 산토리니섬과 인근 섬 및 해상에서 무려 6000회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며, 지진 활동이 언제 끝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