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아내인 대만 배우 故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가수 구준엽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서희원의 사망 이후 중국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괴로훔을 호소했다.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2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나흘 만인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태국 여행을 중단하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에게 "(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그녀도 제 가족"이라고 했다.
이후 30분가량 홀로 비를 맞으며 밤길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왕소비의 모친이자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인 장란은 5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켜고 상품을 판매하며 "내 아들이 서희원 유족에게 전세기를 빌려줬다", "손주를 북경으로 데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이후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제 언니의 모든 장례 절차, 전세기 비용까지 전부 저희 가족이 부담했다"라고 반박했다.
장란은 서희원이 숨지기 전에도 근거없는 마약설, 불륜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구준엽의 게시글이 왕소비와 장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심지어 중국 SNS 웨이보에는 "구준엽이 서희원 사망 몇 달 전 4600만 위안(약 90억 원)어치의 보험상품을 들어놨다"는 등 근거 없는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서희원의 생전 매니저였던 랴오웨이치는 SNS를 통해 "구준엽이 서희원을 위해 약 86억원의 사망 보험을 가입했다"는 루머가 있었다며 "인간의 추악한 본성으로 지옥을 봤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한 "서희원 여동생이 언니가 곧 세상을 떠날 거라는 걸 알며 기뻐했다", "전 남편의 전세기로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운구했다", "서희원 어머니는 딸과 딸의 전 남편이 진정한 사랑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는 주장도 모두 루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지 그(왕소비)가 한 일은 일부러 차에서 일찍 내려 30분 동안 빗속을 걸은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이후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그룹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2001년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한국에서는 '대만 금잔디'로 잘 알려졌다.
2011년 서희원은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1남 1녀)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1998년 처음 만나 연인 관계를 이어오다 헤어졌던 구준엽과 2022년 20여 년 만에 재회,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