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화장실 간대서 졸음쉼터 내려줬더니 '고속도로' 뛰어든 여성, 목숨 구해준 택시기사 '뺨' 때렸다

YouTube '한문철 TV'


만취한 여성 승객이 화장실에 가겠다며 택시를 멈추게 한 후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만약 그래도 내버려뒀다면..? 유기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술에 취한 여성 손님을 맞게 됐다. 손님의 목적지는 경기도 이천이었고, A씨는 손님을 태운채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문제는 이천으로 향하는 택시 안, 여성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생겨났다. 곧장 가까운 졸음쉼터에 차를 세운 A씨는 화장실 대신 도로 방향으로 걸어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게됐다.


깜짝 놀란 A씨는 창문을 열고 "그쪽이 아니다"라고 외쳤지만, 여성은 도로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A씨는 "깜짝 놀라 차에서 내려 여성을 쫓기 시작했지만, 여성은 이미 차도를 건너 중앙분리대 인근까지 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대로 두면 손님이 죽을 것 같아서 차들이 안 올 때 달려가서 데려왔다"며 "죽을 각오로 잡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YouTube '한문철 TV'


그런데 여성은 거세게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더니 자신을 붙잡고 있는 A씨의 뺨을 두 대나 때렸다.


차도를 벗어나 여성을 졸음쉼터 안으로 무사히 옮긴 A씨는 가까스로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됐다.


A씨는 "차량이 정차된 방향이 화장실 앞쪽이라 제 차 블랙박스에 찍혀 있는 동영상이 없고 그나마 주차돼 있던 레커 차량 뒤쪽에 있던 트럭, 졸음쉼터 CCTV가 전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해지고 무섭다.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파손되고 뺨도 맞았는데 (여성을) 처벌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술에 취해 그랬는데 어떻게 처벌하겠나. 손님을 가만히 두면 유기죄다. 손님이 술에 많이 취해 그런 거면 데리고 와야 한다.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쫓아가는데 사고가 나면 어쩔 수 없다.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사고 나면 유기죄로 처벌받는다"면서도 "트라우마 생겨서 일 못 하겠다"며 A씨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술 취했다고 봐주나", "창피 당해봐야 한다", "자의적으로 도망간 것도 유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