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임종석 "이재명, 국민 마음 얻지 못하면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정권교체 완수해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권 교체를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지자들에게 일침했다.


지난 6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지금은 '주경야독'해야 한다. 낮에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고, 밤에는 성찰을 통해 날마다 거듭나자"는 글을 올렸다. 


먼저 그는 "탄핵에만 집중하자는 진심은 이해하지만 나중에는 성찰과 변화 시간이 없다. 지금이 민주당의 골든타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시킬 수 있다"며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애쓰고 있는 걸 알지만,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1


그는 또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임 전 실장 이외에도 여러 야권 인사들이 이 대표 일극 체제인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민주당이 김 전 지사와 임 전 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