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고민정, 유시민 저격 "민주당 망하는 길 시작된 지 오래...'수박몰이'할 때 뭐했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모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당내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른바 '비명계'(非이재명계)의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 비판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망하고 있는 길로 가고 있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고 의원은 유시민 전 이사장이 민주당 내 비명계 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비판을 막는 현상이 민주당 내에 만연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몇 년간 국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그에 대한 풍자나 비판도 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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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때마다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이 이어졌다"며 "그때 유시민 작가는 무슨 역할을 했는가 오히려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모습과 민주당을 비교하며 "다행히 이 대표가 윤 대통령만큼 폭압적이진 않지만, 당내 비판을 막는 구조는 비슷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명비어천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그 목소리를 잘라내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는 비판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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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김경수 전 지사라든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페이스북 댓글은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권이 증오와 혐오를 끝내기 위해 적극적인 토론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을 종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오와 혐오의 사회를 어떻게 멈출 것인지가 더 시급하다"며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결론을 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