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고대구로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 중단 위기... 서울시, '5억원' 지원한다

운영 중단 면한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 뉴스1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이 서울시의 지원으로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명의 최전선, 서울시가 지키겠다"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의 센터 운영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워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오 시장은 "중증외상 전문의는 시민의 생사가 걸린 위중한 순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들을 양성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의 연간 9억 원 예산 지원으로 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왔으나, 이번에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운영에 차질이 생길 뻔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원해 준다면 운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하며, 서울시의 5억 원 지원 결정이 두 명의 의사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모습 / 뉴스1


복지부도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중증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며, 중증외상센터가 수익성이 낮아 정리 대상이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고대구로병원이 지난 11년간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곳이 사라진다면 응급의료 현장의 공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의료 안전망 구축은 서울시가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말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